조선시대 여인들의 화장품,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link  거울미인   2021-04-13

예로부터 희고 윤택한 피부를 으뜸으로 여겨온 우리 민족은 남,여 모두 백옥 피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고조선 시대에는 피부에 돼지기름을 발라 동상 예방 및 햇볕에 피부가 타는 것을 막았으며, 발해 구성 종족이었던
말갈인은 피부를 희게 만들기 위해 오줌으로 세수했다.
하지만 과거 화장품의 종류나 화장법에 대한 자료는 조선시대의 것이 가장 많으며,
조선 후기에 가장 활발하게 나타난다.
우리 조상들은 어떤 재료로 화장품을 만들고 사용했을까?
옛 사람들이 이용한 화장품과 화장도구를 알아보자.


*아이브로우
조선시대에는 '가늘고 수나비 앉은 듯한 눈썹'이 미인의 조건으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가는 반달 모양의 진하고 뚜렷한 눈썹이 유행했으며, 굴참나무나 너도밤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의 숯이나 버드나무 재를 기름에 갠, 미묵을 이용해 눈썹을 그렸다.

*세안제
조선시대에는 곱고 하얀 피부를 위해 원시 비누라고 할 수 있는 '조두'를 사용했다.
조두는 곱게 빻은 팥과 녹두를 채로 친 것으로, 세안할 때 피부에 문질러 주면 묵은 각질과 때를 벗겨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에도 팥과 녹두를 넣은 각질제거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스킨
미안수는 오늘날의 스킨로션과 같은 것으로, 단지에 달걀을 3개 정도 넣은 후 표면이 잠기도록 술을 붓고
한지로 뚜껑을 밀봉해 발효시켜 만들었다.
미안수는 주로 화장전에 사용했는데, 달걀껍질에는 미네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바르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오이, 수박, 수세미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에 향이 좋은 꽃을 첨가해 스킨을 제조하기도 하였다.

*파우더
분백분은 얼굴색을 보정하기 위해 바른 것으로 오늘날의 파우더와 비슷하다.
분백분은 쌀가루나 백분에 백합의 수술가루나 황토, 적토 등의 고령토를 섞어 색을 낸 색분이 있다.
분백분은 물이나 꿀등에 개어 사용했으며, 양반이나 왕복들은 진주를 빻은 가루를 사용하기도 했다.
접착력이 거의 없어 납이나 식초를 개어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한 납의 사용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 납독이 오르면 땀구멍이 커지고 살갗이
프르뎅뎅해지며, 심하면 살이 썩고 미치광이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구한말 명성황후의 얼굴이 창백한 이유도 납 성분이 함유된 진주분을 애용한 탓이라는 소문이 회자되기도 했다.

*립스틱
연지는 오늘날의 블러셔나 립스틱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붉은색으로 얼굴에 생기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
홍화 꽃잎을 채취해 만든 연지는 꽃잎을 찌어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꽃잎을 말려서 태웠다가 물에
재워 베 수건으로 짠 후 그 즙을 걸러내어 굳힌 것을 사용했다.
즙을 가르는 과정을 두번 거치면 두번홍, 세 번 거치면 세번홍이라 부르는 등 그 횟수가 많을수록 연지의 품질은
좋아졌지만, 값 또한 비싸 일반인들은 혼례 때에나 사용할 수 있었다.

*머리기름
옛날 머리를 길게 땋거나 올리는 데 사용했던 동백기름은 동백나무 씨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접착성이 강하고 머릿결을 윤택하고 반드르르하게 만들어주는 동백기름은 머리치장에 빼놓을 수 없는 화장품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백꽃이 남쪽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실제로는 산다화 열매를 빻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외에 벌에서 나오는 밀과 기름을 섞어 만든 밀기름도 많이 사용했다.

*향수
옛날사람들은 향기로운 냄새가 몸에서 날 수 있도록 향나무 또는 사향을 향낭에 넣어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중 묘하고 은은한 향기가 나는 백단향은 궁중에서 사용할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화장도구
과거에는 분을 담아두는 분용기나 분접시, 연지첩 등 다양한 화장도구가 존재했다.
지금의 화장대에 해당하는 경대는 펼 수 있는 거울이 달린 화장도구를 넣을 수 있는 상자로, 좌식문화에 맞춰 대부분
좌식형으로 만들어졌다.
이 외에 분은 도자기로 만든 분첩 용기에 채워 사용하고, 화장품을 개는데 쓰는 물은 '분수'라는 그릇에 담아 썼으며,
분이나 연지 가루 등을 덜어 물에 개거나 재료들을 섞는데 사용하는 '분접시'도 있었다.
분이나 연지분은 실을 켤 수 없는 허드레 고치를 삶아서 만든 솜인 풀솜을 동그랗게 뭉친 '연지첩'이나 '분첩'에
묻혀 사용했다.









-디지털 조선일보 김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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